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떳더니 왼쪽 엉덩이가 절이고 다리 바깥쪽이 저리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는 다음날부터 잠을 잘 수가 없는 통증이 들이 닥쳤다. 사실 이 통증이 베이거나 뿌러진것과는 차이가 있다. 은근히 신경쓰이면서 참기가 힘든 통증이라 겪어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설명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지난 6개월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나름대로 정리해본 허리디스크 치료 후기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워낙 증상이 다양하고 치료가 쉽지 않지만,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정리해봅니다.
나의 6개월간의 고통 정리
왼쪽 엉덩이가 뻐근하다가 다리 바깥쪽이 모두 절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한의원가서 침을 몇주 맞았지만, 저림은 점점 심해지고 결국 밤에 잠을 잘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밤마다 나가서 1시간 걷고 들어와 1시간 자고 다시 일어나 걷고 자고.. 결국 한달을 제대로 잠을 못잤다.
하루하루 고통을 겪으면서 입맛도 떨어지고 잠을 못자니 한달사이에 8Kg이 빠졌다. 그리고 일상의 생활이 불가능해졌다. 일을 못하겠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뭔가에 집중할 수가 없다. 책도 읽을 수 없고 회의시간에 오직 저림과 통증으로 인해 엉덩이를 주므르고 다리를 주므른다.
그래서 한달을 고생하고 결국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지금은 겨우 그 고통에서 빠져나와 하루하루를 오직 허리건강을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큰 대형 정형외과(신경외과가 있는 병원)로 MRI가 있고 의사들이 많은 병원을 가야 한다.
X-Ray이후 의사와 상의해서 MRI를 찍어야 한다. 돈 아까워하지말고 MRI는 꼭 찍어야 원인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주사치료를 통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줄여준다.
처방받은 진통제를 먹으면서 버틴다.
재활 및 회복을 위해 척추 전만을 해주는 걷기, 스트레칭을 꾸준히 한다.
충분한 수면을 하여 허리 신경을 쉬게 해준다. 끊임없는 걷기와 스트레칭은 신경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지 못하기에 운동을 1시간 이내로 하고 충분한 수면을 해주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항상 자세를 똑바로 하고 척추전만자세를 만들어 걸어야 한다.
살만해지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3개월 ~ 6개월이상이 걸린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1~2주안에 뿅하고 좋아지지 않는다. 허리디스크 눌림이 좋아지고 신경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인내가 필요하다.
통증이 조금씩 줄어들면 침이 효과가 있다. 처음 디스크 발병했을 때는 통증이나 저림으로 그 효과를 인지하기 어렵지만, 통증 저림이 줄어들면서 침을 맞으면 확실히 효과가 느껴진다.
통증과 저림이 모두 사라진 지금도 매일 스트레칭, 걷기 그리고 자세를 바로 하고 척추 전만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잠시만 방심하면 다시 아파진다. 그리고 무거운 물건을 가능하면 들지 않는게 좋다. 방심하다가 재발하면 이건 정말 재앙이다.
진단 방법및 검사
허리 디스크 환자가 병을 진단받고 치료받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됩니다. 여기에서 제가 겪어보니 가장 중요한 단계는 초기 진단과 이후 약물 치료입니다.
- 증상 인지
환자는 허리 통증, 다리 저림, 힘 빠짐 등의 증상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 시점에는 적당히 아프니까 그냥 참고 버티면서 컨디션이 안좋다고 생각하고 시간을 보낸다. - 초기 진료
그러다가 통증이 심해지면 어쩔 수 없이 동네 정형외과를 찾아가 본다. 이때 적당히 X-ray찍어보다 디스크에 문제가 있는 듯 싶다는 원론적인 말만 듣고 의사가 권유하는 주사를 맞고 온다. 신경통증 완화 및 스테로이트제일 확율이 높다. 그런데 신기하게 이 주사는 진통효과가 하루 정도 뿐인데 효과가 좋은 사람은 일주일도 통증없이 지난간다. 그러다 결국은 다시 아파지죠. - 영상 검사
결국은 급성으로 통증이 온다. 이때믄 제가 말했던 말도 못할 정도의 고통이 온다. 잠도 못자고 생활의 질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집중도 한되고 일도 못하는 상황까지 간다. 그 때 결국은 큰 병원이나 대학병원을 찾는다. 돈 아까워 못찍던 MRI를 찍고 디스크 판정을 받는다. 이때 다시 스테이로드와 진통제가 들어가 주사를 맞고 본견적으로 진통제를 처방받고 약으로 살기 시작한다. - 진단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사는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으면 이제 디스크가 걸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치료를 하기 위해 병원을 계속 다니지만, 차도는 없다. 왜냐 한번 추간판 탈출이 생기면 신경이 눌리면서 그 통증이 최소 3~4주는 심하게 온다. - 치료 계획 수립
진통제가 효과를 내는 사람들은 다행지만, 효과가 없는 분들은 수술을 받고 싶어한다. 나도 수술은 피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통증을 한번 제대로 겪고 나면 수술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그런데 수술을 한다고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큰 변화가 없이 통증이 계속된다. - 고통의 시간과 익숙해짐
진통제를 먹으면서 1~2달 지나도 효과는 없지만 통증의 강도는 약해진다. 이때부터 최소 6개월 ~ 1년은 버틴다고 생각하고 척추전만자세를 유지하고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칭 방법 자세 교정등을 통해서 디스크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힘들어도 6개월정도 지나면 진통제를 하루에 2번 먹던걸 1번만 먹어도 되고 심지어 1주일에 한번먹어도 되는 정도로 발전한다. 그러면서 통중도 약해지면서 과거의 개운한 시절까지는 아니여도 살만해진다. - 방심의 시간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침도 맞고 약도 먹고 척추전만을 위한 운동도 하고 자세도 바르게 하다가 통증이 줄어들면서 방심한다. 이제 살만해졌다고 느끼면 과거의 자세나 운동 스트레칭을 빼먹다가 결국은 안한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통증과 불편감이 다시 나타난다. 그리고 다시 운동과 자세 그리고 약물치료를 다시하게 된다. - 평생관리모드로 진입
방심의 시간을 지난후에는 평생을 자세를 똑바로 하고 척추에 좋다는 운동은 계속한다. 그중 하나가 걷기이다. 하루에 산책으로 30 ~60분은 꼭 하고 척추전만을 위한 운동도 하고 의자에 기대앉거나 다리는 꼬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관리모드를 매일 발동하면서 사는 것이다. 날 추워져도 아프고 방심한날 아프고..
하지만, 지속적인 관리를 하면 1~2년안에 통증은 거의 사라지고 나도 모르게 자세를 바르게 하고 사는 자신을 발견한다.
60 ~70대에 디스크 환자는 회복력이 정말 느리지만 40 ~50대는 그나마 회보력이 있어서 허리도 펴지고 디스크로 인한 통증도 거의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
아래 비수술적 치료의 주요한 요지는 진통제로 통증을 잡으면서 운동을 통해서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완화되도록 자세를 바로잡는 운동을 하면서 결국 몸이 스스로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1) 약물 치료: 진통제, 소염제 등을 처방받아 통증을 완화합니다. 신경성 진통제는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 처방을 받아야만 한다.
2) 물리 치료: 전문 물리치료사와 함께 운동 및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면 좋아요. 그런데 물리치료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걷기입니다. 허리를 곧추 세우고 하루 30 ~60분정도 걷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3) 주사 치료: 필요시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통해 염증을 줄입니다. 초기에 통증이 너무 심하면 스테로이드+진통제가 들어가 주사약이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초기에만 효과가 있고 이후에는 큰 효과가 없다. 또한 스테로이드제라서 너무 자주 맞는것은 앉좋다. 1년에 3~4회정도가 맥스라고 생각하시면 좋아요.
4)재활 및 회복: 수술 후에는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할 수 있는데, 이건 통증이 어느정도 완화되었다고 느낄때 해야 한다. 초기의 통증은 뭘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 시기에는 스테로이드제 맞고 진통제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
6) 정기 검진: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상태를 점검하라고 합니다. 근데 디스크는 초기 진단에서 MRI로 진단받고 나서는 사실 병원검사를 통해서 추가적인 좋아지는 방법은 없다. 결국 디스크는 걸리지 않게 관리하는게 중요하지 한번 걸리면 통증과는 친구가 되는 방법뿐이다.
마지막 나의 디스크 극복기
디스크가 걸리면 초기에는 지독한 통증과 불면의 밤을 겪어야 한다. 이 시간을 없앨 방법이 없다. 디스크가 신경을 건드리는 순간 6개월은 신경이 원위치 할 생각이 없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통증이 심해지면 최대한 큰 정형외과(MRI 검사가 가능한 병원)에 가서 MRI를 비싸도 찍으세요. 그래서 확실히 사진상으로 디스크 뛰어 나와서 신경을 건드리는 부분을 확인하세요. 대부분 경추 4 ~5번 사이이거나 경추 5번 ~ 요추1번사이의 디스크가 나온 확률이 90%이상입니다. 다들 여기가 아픈거거든요
진단을 받고 나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급성 통증을 잡고 이후에는 진통제로 버티는 겁니다. 저는 첫번째 주사로 통증이 많이 줄었고 2번째 주사는 효과가 없어서 이후에는 진통제를 먹고 버텼어요. 6개월정도 먹으니까 약을 조금씩 줄여도 살만하더라구요.
그리고 걷기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많이 한다고 좋지 않아요. 하루 1시간이내로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로 걷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걸은 만큼 쉬어주셔야 합니다. 허리에게 휴식을 주는거죠. 누워있으면 제일 좋아요.
그리고 통증이 완화된 3개월 뒤부터 스트레칭을 시작했고 6개월이 지나서 부터는 수영을 시작했어요. 그 사이에도 걷기는 쉬지 않고 했어요.
1년이 지난 지금 약은 1주일에 한번정도 먹어요. 몸이 좀 안좋은 날이 있거든요. 걷기, 수영 그리고 바른 자세를 유지, 책상에 1시간 앉아있으면 이후 10분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기등 정말 바른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술은 안돼요, 술 자체가 염증에 나쁜것도 있지만, 근손실과 더불어 바른 자세가 무너지고 몸의 리듬을 무너뜨려서 다시 아파집니다. 처음에는 혈액순환이 잘되면서 알콜기운으로 통증이 없는 것 같지만, 결국 다음날 괴로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술을 끊었어요. 아니 끊게 됩니다.
담배 역시 염증에 안좋아서 끊게 됩니다. 저는 허리 아플때 담배를 피면 속이 메스껍고 불편해서 어쩔 수 없이 담배도 끊게 되더라구요.
디스크가 발생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20 ~30년은 걸리겁니다. 젋어서 부터 꾸부정하고 의자에 기댄자세 다리꼬고 앉아서 결국 허리에 무리를 주고 결국 버티다 못해 디스크가 튀어 나온거죠. 그런데 치료시간은 1~2달안에 좋아질거라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최소 1년은 고생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도 정말 치열하게 하루종일 허리만 생각해야 합니다. 저도 1년지나면서 항상 허리 건강만 생각하고 자세 바로 잡기등 허리에 좋은 것만 하면서 사네요.
아마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할 것 같아요. 그럼 1년이 지난 지금 과거의 디스크 전으로 돌아왔느냐? 그건 절대 아닙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아직 허리 아파옵니다. 디스크걸리기 전에도 허리는 가끔 아팠는데 이는 자세가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여튼 제 경험이 정답은 아니지만, 지금 디스크로 고통받으시는 분들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