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래 방식으로 두고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에 위축됐던 시장이, 막판 그의 변심과 유화적 제스처를 발판 삼아 회복하는 현상이 반복되자 새롭게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타코(TACO) 뜻

타코 뜻은 ‘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줄임말로, ‘트럼프 대통령이 늘 겁을 먹고 물러선다’는 뜻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을 가한 뒤 시장이 급락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유예하는 등 물러서면서 시장이 다시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나타난 말입니다.
현재 월가에서는 TACO라는 새로운 거래가 생겼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NYT)도 ‘타코 거래’라는 풍자적 표현이 경제 분석가들 사이에서 거론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전쟁에 대해서도 타코하고 있는데, 이번에 정말 타코했으면 좋겠어요. 전쟁은 안되니까요.
타코의 실제 예
거친 정책과 과격한 발언을 쏟아낸 후 관세 도입을 유예하거나 우호적 제스처를 취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패턴으로 자리 잡았고 있어요. 실제로 트럼프가 타코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관세 관련 타코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했다가 이틀 만인 지난 25일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를 7월9일까지 유예했다. ‘145% 관세 부과’ 등 강 대 강 대치로 긴장감을 높여오던 중국과는 지난 12일 90일 무역전쟁을 유예하고 서로 주고받은 관세를 낮추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2일 ‘해방의 날’을 선포하며 전 세계를 상대로 매겼던 상호관세도 일주일 후 90일 유예 처분을 내렸다.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불안한 신호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꾼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취임 직후부터 캐나다·멕시코를 상대로 부과했던 25% 관세도 여러 차례 조정, 유예, 연기, 변동을 맞았다.
이민 정책 타코
트럼프는 초기에 강경한 이민 정책을 내세웠지만, 후속 조치에서는 일부 정책이 완화되거나 실행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무자격 이민자 추방” 정책이 예상보다 제한적으로 적용되거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계획이 예산과 법적 문제로 인해 지연되는 상황이 “TACO”라는 비판과 연결되었습니다.
트럼프가 타코할 때마다 시장은 출렁거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EU 관세 부과를 공언한 시점에 하락했던 뉴욕증시는 유예 발표 후 상승했고 지난달 ‘해방의 날’ 발표 이후 전 세계 증시는 말 그대로 추락했고, ‘90일 유예’ 발표 후 다시 급등했습니다. 유예 발표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지금이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알려 시장조작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트럼프 타코의 기원 “Trump Always Chickens Out”의 탄생

“TACO”라는 별명은 트럼프의 특정 행동 패턴과 결정 과정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별명은 몇가지 요인들에 기반을 두고 있어요. 그 내용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결정의 불확실성 – 트럼프는 때때로 중요한 정책이나 이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미루거나,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그가 위기 상황에서 “도망치거나” (“chickens out”) 결정을 회피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 정책 실행의 불완전성 –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정책들이 예상과 달리 실행되지 않거나, 혹은 부분적으로만 이행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민 정책이나 무역 협정 등에서 초기의 강경한 입장이 후속 조치에서는 완화되거나 변경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문화의 영향 – 이 별명은 주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시작되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트럼프의 행동을 관찰하고 비판하면서, “TACO”라는 간결하고 기억하기 쉬운 약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는 비판적인 시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TACO” 트럼프의 유산 ?

“TACO (Trump Always Chickens Out)”라는 별명은 도널드 트럼프의 정치적 이미지와 그의 결정 과정에 대한 대중의 비판적 시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별명은 단순히 개인적인 비판을 넘어, 리더십의 일관성, 정치적 신뢰성,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의 정치 참여 방식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습니다.
위의 티셔츠는 아마존에서 팔리고 있는 티셔츠다. 사실 밈으로 온라인에서 풍자가 있다면 오프라인에서도 역시 상업적으로 풍자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의 유산은 그의 정책과 결정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이러한 문화적 현상과 대중의 반응에도 깊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TACO”라는 별명은 앞으로도 정치적 인물에 대한 대중의 비판적이 용어로 길이길이 남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