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이나 출장 준비를 하다 보면 꼭 챙기는 물건 중 하나가 바로 보조배터리입니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배터리 소모가 빠르기 때문에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는 필수품이죠. 하지만 공항에서 짐 검사를 받을 때 “보조배터리는 위탁수하물에 넣으시면 안 됩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실 거예요.
오늘은 헷갈리기 쉬운 항공기 기내 배터리 반입 기준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왜 배터리 반입 기준이 있을까?
보조배터리나 노트북 배터리는 대부분 리튬이온 배터리입니다. 리튬이온은 에너지 밀도가 높아 폭발이나 발화 위험이 있기 때문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전 세계적으로 안전 기준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이 기준은 전 세계 항공사가 따르고 있으며, 국가별로 약간의 차이만 존재합니다.
국토교통부 기내 배터리 관리가이드
2025년 3월부터 항공사 승인을 받으면 대용량 3만밀리암페어시(mAh) 보조배터리는 2개까지만 기내 반입이 허용되도록 국토부에서 관리가이드를 시행했스빈다. 보조배터리는 선반에 보관하면 안 되고 휴대하거나 앞 좌석 주머니에 보관해야 한다. 기내전원을 이용한 보조배터리 충전도 금지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28일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사고를 계기로 내달 1일부터 리튬이온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기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표준안을 마련해 시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표준안은 에어부산의 화재사고 원인이 보조배터리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보조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에 대한 국민 불안 등을 고려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되었고 전자담배도 기내 화재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포함하였습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는 수하물 위탁이 금지되며 기내 반입은 허용하되, 용량과 수량 등에 엄격한 보관 규정을 적용하게 됩니다.
보조배터리는 100Wh(2만mAh) 이하는 최대 5개까지 가능하고 초과는 의료목적 등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땐 허용한다. 100Wh~160Wh(3만mAh)는 무조건 항공사 승인을 받아야 하고 2개까지만 허용됩니다. 160Wh(5만mAh) 초과는 기내 반입이 금지된다. 승인된 배터리에는 별도 스티커를 부착해 보안 검색 시 신속한 확인이 가능토록 합니다.
참고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2만mAh 이하의 보조배터리는 100Wh 이하에 해당하며 대용량(3만Ah) 배터리는 100Wh~160Wh입니다. 160Wh(5만mAh)가 초과는 통상 캠핑용이 해당합니다.
또 보조배터리의 단자(매립형 및 돌출형 포함)가 금속과 접촉하지 않도록 절연테이프로 커버하거나 캡을 씌우고 투명 비닐봉지(예 지퍼백) 등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투명 비닐봉지는 체크인 카운터와 기내에서 제공합니다.
기존 규정에서 강화된 것은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몸에 소지하거나 좌석 주머니에 보관토록 하고 기내 선반 보관은 금지하도록 하였습니다. 또 기내전원, 배터리 간 충전 등 보조배터리를 직접 충전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이는 전자담배에도 적용됩니다.
미승인 보조배터리 반입 등 규정 위반이 의심되거나 항공사의 요청이 있으면 개봉해 항공사 승인이 필요한 보조배터리가 있는지 추가검색을 합니다. 적발 건수는 월 1회 항공사에 통보해 자체 시정조치를 요청키로 했습니다.
이런 국토교통부의 배터리 관리 표준안을 정리해서 좀더 알아보기 쉽도록 정리했습니다.
🔑 기내 배터리 반입 기본 원칙

- 배터리는 반드시 기내 휴대만 가능
- 위탁수하물(부치는 짐)에는 리튬 배터리 장착·예비 배터리 모두 불가
- 기내에 직접 들고 타야 합니다.
- 용량(Wh, 와트시)에 따라 반입 가능 여부가 달라짐
- Wh = 전압(V) × 용량(Ah)
- 보통 보조배터리에는 mAh로 표기되어 있는데, 3.7V 기준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 리튬이온 배터리 반입 기준
용량(Wh) | 기내 휴대 | 비고 |
---|---|---|
100Wh 이하 (약 27,000mAh 이하) | 자유롭게 가능 (일반 보조배터리 대부분) | 개수 제한 없음 (항공사별 2~4개 권장) |
100Wh 초과 ~ 160Wh 이하 | 가능 (단, 항공사 사전 승인 필요, 보통 2개까지) | 전문 장비, 대용량 보조배터리 등 |
160Wh 초과 | 반입 불가 | 단, 휠체어·의료기기 등 특수 장비 예외 |
👉 일반적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보조배터리는 20,000mAh 내외 → 74Wh 정도이므로 대부분 문제없이 반입 가능합니다.
💻 기기에 장착된 배터리
-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카메라 등 기기 내부에 장착된 배터리는 기내 휴대 가능
- 여분의 예비 배터리는 무조건 기내 반입만 가능
📦 배터리 포장 & 보관 요령
- 단락(쇼트) 방지: 금속물(열쇠, 동전)과 닿지 않도록 비닐 포장 또는 절연 테이프 처리
- 전용 파우치 사용 권장
- 충격 방지를 위해 가방 속 안전한 위치에 보관
✈ 항공사별 기내 배터리 반입 기준
한국 주요 항공사 및 해외 항공사 기준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구분 | 100Wh 이하 | 100~160Wh | 160Wh 초과 | 비고 |
---|---|---|---|---|
대한항공 | 가능 (제한 없음) | 2개까지, 사전 승인 필요 | 불가 | 위탁 불가 |
아시아나항공 | 가능 | 2개까지, 사전 승인 필요 | 불가 | 동일 기준 |
제주항공 | 가능 (2~4개 권장) | 2개까지, 승인 필요 | 불가 | |
진에어/티웨이/에어부산 | 가능 | 2개까지, 승인 필요 | 불가 | LCC 공통 기준 |
미국·유럽 항공사 | 가능 | 2개까지, 승인 필요 | 불가 | 검색 시 별도 검사 가능 |
중국 항공사 | 20,000mAh 이하 가능 | 20,000~32,000mAh → 2개까지 가능 | 32,000mAh 초과 불가 | mAh 표기 필수 |
⚠️ 자주 하는 실수
위탁수하물에 보조배터리 넣기 → 무조건 압수
160Wh 이상 배터리 반입 시도 → 탑승 거부될 수 있음
중국 항공사 이용 시 보조배터리 용량(mAh)이 제품에 표시되지 않으면 반입 불가 가능성 있음
알뜰폰·해외 번호 등으로 성인 인증이 안 되어 탑승구에서 시간 지체되는 경우 → 미리 준비 필요
✅ 마무리
기내 배터리 반입 기준은 조금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보조배터리 = 무조건 기내 휴대
100Wh 이하 → 자유롭게 반입 가능
100~160Wh → 항공사 승인 필요 (최대 2개)
160Wh 초과 → 불가
여행 전 자신의 보조배터리 용량을 확인하고, 항공사별 규정을 체크한다면 공항에서 불필요한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